분만 29

11월 12일 용산기지 둘째 가정출산(외국인 산모)

11월 12일 새벽 I산모의 호출은 새벽 3시 정도 였다. 용산 기지에 있는 산모였고 둘째 아기였다. 원장님 차의 고장으로 용산 기지 앞에서 I 남편이 차를 가지고 마중나왔다. 집에 도착하니 3시 40분 정도였고 I는 약 7-8분 간격으로 자궁수축이 왔다. 내가 잠이 잘 안깨서 힘들어 하니 원장님이 옆에서 조금 쉬라고 한다. 하지만 한 30분쯤 지나서 잠이 깨고 I옆에 있었다. 허리 통증을 느껴서 등쪽에서 마사지를 해주고 토할거 같은 느낌이 5시부터 많이 심해서 화장실을 왔다갔다 했다. (아기를 만나기전엔 대부분 구토나 트름…. 같은 소화기계통에 증상을 보이곤 한다) 그리고 한번은 심하게 구토를 하고 거실로 나와서 약간씩 힘이 들어간다고 한다. 카페트에 가져온 시트를 깔고 출산 가방을 열어 준비를 했다...

나는 조산사 2009.11.22

여성의 대단한 능력, 출산

초등학교, 6년때의 일이다. 그 때는 그렇게 남자로 태어나지 못해 스스로 여자인 내가 싫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에도 남자로 태어나면 굉장히 자유로워 보였고 여행같은 것에 대한 두려움도 덜해보였던 듯하다.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혼자 여행다니는 것도 안무서웠을텐데...' 이런마음도 있었고 또한 여러가지로 굉장히 나보단 자유로운 동물이라는 생각이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칠땐 별생각 없이 그저 여자인 나를 받아들였었고.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던 건 간호대학 실습때 분만실을 갔었을 때였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것이... 너무나 경이로웠다. 어딘가를 통해 불쑥나오는 검정색 머리. 굉장한 울음...... 그때를 생각하면 말로 하기 어려운 굉장한 느낌을 받았다. 그 때 난 내가 한 생..

나는 조산사 2009.02.04

엄마! 힘내세요~~

얼마전 한 산모의 이야기이다.. 진통이 있어 병원에 왔다. 올때까지만 해도 떨고 있거나 하지 않았는데. 침대에 눕자 마자 온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내진을 하려 할때도 다리는 계속 떨린다. "산모님 몸에 힘좀 빼보세요." 산모 "잘 안되요.. 왜 이렇게 떨리는거죠..흑.. 너무 무서워요." 산몽의 진행상태는 아직 2cm 열려있는 상태이다. 두려움으로 인한 긴장으로 보여지는 듯하다. 이럴 경우는 진행이 굉장히 빠르지 않으면 자연분만이 힘들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올 통증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 출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본인의 몸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적어도 내 몸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는 알기에... 그냥.. 저런 경우 여러가지 주변 사람들의 말속에 ..

나는 조산사 2009.01.31

내가(조산사) 본 한 산모의 출산기

양수가 흘러 분만실에 오셨네요. 강의 시간에도 아기가 커서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하셨었는데.... 오셔서도 상당히 큰 아기의 몸무게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분만실에 와서 다행이(?) - 무척 반가워하시더라구요...ㅋ... 제가 내진을 하였고. 진행상황은 오전 8시쯤 이었던가? 2-3cm, 50%, -3 , 양수가 흐르고 있어 입원을 했어요. 진행이 다행이 된 상태여서 진통이 있었냐구 물었더니 집에선 별로 안아팠다고 하네요. 아마 자궁수축이 있었지만 아기가 높이 있는 상태여서 그다지 많이 아프지 않았던 듯. 그래도 3주차에 분만실에 와서 하는 일들에 대한 정보 때문이었는지.... 긴장은 많이 안하시더라구요. 양수가 흘렀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면서 진통이 그다지 자주 있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촉진제를 ..

나는 조산사 2009.01.23

섬유 많이 섭취하면 임신합병증 예방

섬유 많이 섭취하면 임신합병증 예방(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섬유가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임신합병증인 자간전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스웨디시 메디컬센터의 추충팡 박사는 임신여성 1천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전과 임신 초기에 섬유를 많이 섭취한 여성일수록 자간전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중 64명이 나중에 자간전증이 발생했다. 하루 섬유 섭취량이 21.2g이상인 여성은 11.9g미만인 여성에 비해 자간전증 위험이 평균 67% 낮았다. 이를 환산하면 하루 섬유 섭취량을 5g(전곡빵 두 쪽) 늘릴 때마다 자간전증 위험이 14%씩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추 박사는 말했다. 실제로 섬유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적은 여성에 비해..

미국의 분만실

미국 간호사 친구가 한국에 왔다.. 우리나라의 환경과 미국 간호의 차이를 생생하게 전해들었다. 1. 일대일 간호를 한다고 한다. 진통중인 산모와 간호사의 수가 1:1 이다. 산모가 간호사 숫자와 같다는 사실.. 너무나 부러웠다. 간호수가가 높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정말 우리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서로 만족하는 분만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병원에서 어제 26명이 분만을 하였다. 그리고 간호사 숫자는 5명씩이다. 이런식으로 된다면 미국은 간호사 15명이 나와서 근무를 한다는 이야기.................꿈의 분만실이다.....흐하... 우리는 10년후에 될려나?? 2. 모든 용품이 일회용이다. 분만세트와 무통분만 세트가 상품으로 나와있어서 그것만 있으면 분만이 가능하다. 우리는 세트가 소독되어 ..

나는 조산사 2008.04.24

편안하게 자연분만... 조산원은 어때요..

“편안하게 자연분만” … 조산원은 어때요 기사입력 2008-04-14 01:09 |최종수정2008-04-14 02:40 [중앙일보 이도은.최빛나] “막 나온 아기의 엉 덩이를 굳이 때리지 않고 편안하게 엄마 가슴 에 올려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죠.” 차은영(33·간호사)씨는 인터넷에서 ‘울지 않는 아기’ 동영상을 보고 조산원 출산을 결심했다. 제왕절개는 물론 관장, 회음부 절개 등의 의 료행위 없이도 아이를 건강하게 낳는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장혜수(38·교사)씨는 조산원에서의 출산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한다. “남편이 막 태어난 아기에게 조용한 음악에 맞춰 편지를 읽어줬죠. 배 속에서부터 익숙한 목소리에 아기가 편안해하는 것 같았어요.” 장씨는 두 아이 모두 조산원에서 낳았다. 최근 자연 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