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엉덩이부터 나오데요~

조산사 2010. 12. 6. 22:36
밤 11시에 배가 5분간격으로 아프다며 산모님이 전화했다. 산모가 전화했을땐 배가 아직 덜아프다는 말이기에 집에서 좀더 기다리자고 했다.
그후 2시간후 다시 전화가 오고 조산원에서 1시간후에 만나자고 했다.

오셨을때 내진을 하니 2~3cm 정도 열렸지만 진통도 잘오고 자궁경부가 앞면으로 밀려와 있었기에 이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전 8시에 내진을 해보니 거의 7cm 가량 문이 열려 있었다. 와우~

100점짜리 산모다.
진통이 올때 호흡도 너무 잘하고
본인 진통에 신경질도 안내고^^

진통이란 것은 어떤것일까
사람들마다 역치가 다르기 때문에 아픔을 느끼는 것도 다르다던데....
진통이란 것은 통증과는 조금 달라보인다.
자신이 임신, 출산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진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요소 인듯 하다.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과 전혀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도 엄청 큰차이가 있는 것을 보면 심리적인 요인도 큰거 같다.

어쨌든 오후 1시가 되자 엉덩이가 조금 보이고는 오후 3시 5분에 휘팍이가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ㅎㅎ 우는 목소리가 엄청 우렁차다. ^^
그래도 병원에서 들었던 신경질적인 아기들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르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출산을 맞이했다.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며 한 아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출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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