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2박 3일 긴여정이 끝났어요.

조산사 2010. 12. 1. 03:44
출산을 하고 나면 나의 온 에너지를 그녀에게 쏟아서 그런지 기진맥진하다. 그런데도 마치 막 출산을 한 여성들에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나에게도 함께분비되는지 한동안은 나 또한 말똥말똥한듯하다.

출산을 경험하면서 가장 힘들때는
산모에게서 '나 못하겠어'라는 말을 들을때이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외국인 출산을 맡았던터라 말도 잘 안통하고.....
이제는 기다림 자체는 하나도 안힘들다.
왜냐하면 어떤게 잘되는 것인지를 알기때문에. 소중한 진정한 의미의 가정출산들을 통해 많은것을 얻었기에.

마리나는 월요일 새� 4시부터 진통을 시작해서 저녁 10시에 입원을 했다. 입원시엔 자궁문이 1cm 밖에 열려있지 않았고 굉장히 천천히 진행이 되었다. 모두들 퇴근하고 저녁 7시쯤에도 거의 6-7cm 정도밖에 안되었으니까.

그런데 진통도 그만큼 천천히 5-7분간격으로 왔다. 그런데 긴 진통시간이며 진행이 안되는거며...... 안될거 같은 생각이 많아져 버린듯 했다.

흠... 어쨌든 계속 말도 하고 몸도 지치지 않고 변보고 싶은 느낌도 그다지 드는것 같지 않고

9시쯤 양수가 터지고 본격적으로 진통이 걸리고 나서야 조금 진짜 진통을 하는듯한 몽롱한 눈빛을 조금씩 보였다.

그리고 나서도 진행이 되지 않아 보였는데...
역시 완전히 놓아버려야 되는듯이..........................
소변을 보러 남편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가서 약 20분을 앉아있더니~ 오마이갓^^

아기머리가 5cm!
아주 천천히 산모님이 아기가 나오는것을 보면서 힘을 조절해가며 줘서 회음부도 완전 깨끗~ 아싸 여자들 화이팅~ 머쩌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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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너무 잘 났다는 보고서였답니다.
이제 좀 졸리네요.
말이 이상해도 귀엽게 봐주세요~
지금은 4시가 가까이 오는 새�이기 때문이라구요~
BlackBerry� 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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