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OS 의 비밀~

조산사 2003. 12. 5. 16:45
os : 경관 입구를 말하는 거다.


G2 P1 (6년전 분만하심)
induction(유도분만) 2틀째
Phx; 1년전 결핵 (완치; PO약 끊고 Preg 하심)

#PAD1 (입원하루)

입원시 cervix (경관상태): close (닫혀있음)
경산부는 입원말에 조금씩 열려있는 case가 많다. 닫혀있다고 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진통상태: none
자궁수축제 시작후 조금씩 labor(진통) 증가

------------------퇴근----------------------------------
(결국 그날은 실패...
인계사항: 오후 4시쯤 산모가 뭔가가 쏟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간호사가 확인해보았을 때도 양수와 이슬이 비친거 같았다함 (그 때 nitrazine test는 해보지 않음)

그리고 오후 8시쯤 PV(내진)상 os가 닫힌건지 만져지지 않는 것인지 몰라 Dr. k에게 보고함.

Dr k 내진후 os 안만져진다고 함

------------------출근-----------------------------------

그리고 밤동안 잘 주무시고 다시 내진시 양막같이 뭔가가 부풀어 오르나 os 만져지지 않는 것 같다고 인계받음)

8:00 AM
수선생님 내진후 지금까지 이런경우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하심...os를 구별할 수 없겠다고 하시고 원장님 오시면 보고 하자고 하심. 자궁수축제는 들어가고 있었고 산모분 매우 아파하심.

10:00 AM
내가 내진했을때의 느낌
이게 os같은데..... 음... 열리진 않은 것 같고......
많이 얇아졌구나.... 아기 머리도 내려와 있고 (station-2)
그런데 os는? 만약 이게 os가 아니라면 뭘까...정말 양막같은 느낌인데.

원장님께 보고 드리고 원장님은 오셔서 sono를 보고
specculum으로 확인해보시더니 보호자께 A 이유라고 설명하시곤...12시까지 기다려보고 진행이 되는지 한번 보자고 하셨다..

이 때 산모는 계속 울면서 수술해달라고 하는 상태였다.
산모를 달래며...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하였다..
산모가 너무 그러니까 속상했다.

'이세상에서 젤 강한 사람이 누구냐고...? 엄마라는 사람이라고..
지금 아기도 잘 참고 있는데 엄마가 이러면 어떡하겠냐고....!!'

'내가 옆에서 계속 있을테니까 12시까지만 참자고....'

달래면서 그러니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들린다고 다싫다고 하던 사람이...역시 진정한 마음은 통한다고 ......결국 받아들이고....^^
(여전히...아기같은 엄마지만... 징징 짜면서...)

10분이 1년같다고.... 정말 너무너무 아프다고...그러면서 ....

11:50 AM
정말 절망적이었다.. 진통은 정말 잘오고 경관이 소실된걸로 치자면 거의 다 되었고....아기 머리고 -1, 0선까지 내려옴에도.....입구가.....만져지지 않는것인지 .. 열리지 않는 것인지....

입구는 이것 같은데...절대 열릴 생각이 없어보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원장님이 설명하신 이유가 맞는걸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A의 이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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