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마스 조산원 설명회 시기에 한남편분이 전화하셨다.
"가정출산을 하고 싶어합니다. 아내가 독일인입니다.... 대전이고....."
대전이라는 말에..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는게....
해주겠다고 말을 해버렸다.....
그리고 한달 후 대전 출산 전 가정방문을 갔다.
독일인 아내는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되어있는 분이라는 것을 느끼고...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그리고 12월 대전에서 연락이 왔다.
이슬이 비쳤다.. 그리고 약간의 수축이 있다...
이날 KBN이라는 한국 출산 네트워크 모임이 있어 참여 하려고... 잘 하지 않던 화장도 하고 치마를 입고
외출을 하고 있던 상황에 산모 남편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아내가 5분간격으로 진통을 한지 한시간 정도 되었네요.." 라고 하여...
대전으로 부랴부랴 출발을 했다.
외국인 산모였기에... 외국인들은 진행이 빠른 사람들이 꽤있다.
그래서 어떤상황으로 될지 모르겠어 출발을 했으나.. 토요일 오후라 차가 또 많다.
그리고 도착한게 오후 8시 30분경이 었다
태아 상태 모니터를 하고 내진을 해보았다.
'에구..... 자궁문이 전혀 열려있질 않았다...'
자궁문이 열려 있질 않아서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고... 하지만 수축이 5분간경으로 있기 때문에 잘 열릴것이다고 설명을 하고..
호텔에 왔다... 너무 일찍부터 함께하면 서로가 지친다...
오전 5시경에 연락이 왔다. 수축이 더 세진거 같다고 한다.
상황은 약 3cm 정도 였고.. 그래도 진척이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오전 10시 수축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한다.
자궁문은 열리지만 아기는 아직 높이 있다. 아기가 높이 있어도..산모가 지치지 않으먼 괜찮은데..
갈수록 지쳐간다. 산모는 진통제를 달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진통제는 가지고 있지 않다.
산모의 집에 있으면서 산모와 남편이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부부는 아기를 꼭 행복하게 만나게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기도를 했다.
오후 12시 경... 열린정도에 비해 아직도 위에 있는 아기를 내려 오게 하기 위해 스피닝더베이비..를 하자고 했다.
스피닝더 베이비는 엄마가 계속 움직여주면서 아기가 약간씩 돌면서 내려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절망적인 순간에 꼭 한번은 하게 된다. 그러면 95% 이상 성공한다.
하지만 시작전에 드는 생각.... 이번에도 과연될까..
그래도 산모에게 이런 마음이 전달 되면 안된다.
그리고 그 자세를 하기 시작했다.
약 2시간이 지나고 내진을 해보니... 높이있는 듯 했다. 하지만 한번 진통이 오면서 산모가 살짝 힘을 주니..
아기가 갑자기 쑤욱 내려온다.
갑자기 내려오면서 아기 심박동이 약간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산소를 주면서 지켜보니.. 역시나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되었는지
아기는 평온을 찾았다.
그리고 나서는 조금씩 희망을 보고 힘을 주기 시작했다.
산모는 지쳤지만 열심히 했다. 남편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하트가 나온다.
그리고 오후 5시 57분에 태연이가 태어났다.
나에게는 진행이 힘들어 조금은 부담되는 출산이었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엄마와 아빠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모든 스트레스를 씻어나가는 기분이었다.
모두 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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