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메디플라워> ㅊㄷ이의 탄생- 초산, 자연출산

조산사 2011. 12. 15. 14:50
ㅊㄷ이의 엄마는 12/11 0시경 양수가 흘러 병원에 12/11 오전 9시경에 내원하여 아기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집에 갔다가 그날 오후 8시경에 다시 내원하여 모니터 상태 확인후에 항생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진통은 미진하였기 때문에 다시 집에 갔다가 그 다음날 오전 9시경에 다시 내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양수가 새고 약 20시간 후에 항생제를 시작했고 병원에 입원은 양수가 새고 약 35시간 만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그 때까지는 내진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양수가 흐르고 24시간 안에 진통이 50%의 산모님들이 생기고 36-48시간안에 약 70%, 72시간 안에 생길 확률이 90%이기 때문에 보통 열이 안나고 태아모니터 상태 괜찮고 양수색깔이 깨끗한 경우는 36-48시간까지 보통 항생제를 쓰며 지켜봅니다.

약 병원이 생긴지 1년이 지났지만 촉진제를 쓴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ㅊㄷ이의 엄마도 우선 12/12일 오전에 입원(이때는 자궁문 2-3cm 50%)하여 지켜보고 12/13 밤에도 진통이 생기지 않으면
12/13 오전에 촉진제를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12/13 새볔에 진통을 좀 자주 하고 12/13 오전에 내진을 하니 4cm 80%, -3/-2 까지 진행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오후 4시경에 내진을 했을 때 약 6-7cm 였고 아기 위치는 그다지 많이 내려와 있지 않지만 힘을 주면 잘 내려올거 같은 정도였어요. 이때 양막은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ㅊㄷ이 엄마는 졸려서 잠을 2시간 정도 잤을 땐 또 다시 진통이 사라져서... 우울해 했네요..
"이제는 정말 진통이 오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진통이 오면 아파하면서도 행복해 했네요..
원래 자연 진통은 있다가도 몸이 피곤하고 졸리면 거의 없을정도로 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움직이면 다시 오기 때문에...
다시 조금씩 생겨...
오후 11시경에 내진을 하니 아기머리가 약간 하늘을 볼려고 하는 (안좋은) 자세를 하고 있어...
아기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동작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진통은 0시경부터세지고  그 자세를 하기 시작했어요..
약 1-2시간 걸리는 동작이며... 진통을 참기에 수월한 동작은 아니죠..
2시까지 그 동작을 하고 한시간 정도 지켜보고 내진을 하자고 하였네요..

약 3시경 내진을 하니 아기가 좋은 자세로 돌고 위치가 0까지 내려왔어요..^^
정말 아기 위치를 좋게 하는 동작은 항상 좋은 효과를 나타내 주는 거 같아요..

그리고 힘을 주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힘주는게 싫다고 하여서 미적거리다가..
3시 50분경부터 힘을 주시더니... 아기가 자꾸 바지에 걸려 안나올거 같아고 하셔서..보니..
아기 머리가 벌써 약 2cm 정도 보이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 3번 힘을 주고 아기가 쑤욱... 하고 나왔네요..................

ㅊㄷ 이의 엄마의 윗골반이 약간 좁은 편이 였는지.. 아기 머리가 삐죽하게 심슨가족처럼 변하고 탄생했어요..

아.. 길었지만.. 감동적인 출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