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메디플라워> 6째 아기를 갖은 외국인 산모의 자연 출산

조산사 2011. 12. 15. 14:18

벌써 5일 전이 되어버렸네요..
일요일에 병원에 가서 수요일까지 출산을 돕고 어제 들어와서 열심히 자고 이제 제정신으로 조금 돌아왔어요..ㅎㅎ
일요일 저녁 6째 아기를 갖은 산모님께서 집에서 진통이 3-5분 간격으로 있어 병원으로 왔어요.
5명의 아이들을 모두 데리구요..
오셔서 모니터를 하고 내진을 하니 아직 2-3cm 정도 열려있었지만 진통이 이미 20-30분으로 늘어나 버린거죠.
그래서 밖에서 열심히 걷고 다시 체크를 해서 똑같으면 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결국 진행이 안되고 진통이 사라져 버려 집으로 돌아간 시간이 월요일 오전 1시경

시간이 지나고 월요일 오전 10시 경에 다시 병원에 오셨어요.
허리와 배에 진통을 호소하여 둘라가 옆에서 호흡, 이완을 도와주고..
저는 모니터를 통해 아기에게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산모님께서 어제 내진이 너무 아파서.. 오늘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럼 힘이 들어가면 내진을 하자고 결정했지요.

그리고 약 1시간이 지나고 힘이 들어간다고 하여서
보니 아기머리가 약간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몇번의 힘을 열심히 주고 나니 약 4.2kg 의 아기가 나왔네요..^^

6째 였던지라 5명의 누나 형들이 따라와서 출산하는 장면을 보고
출산이 끝나고 나서도 첫째가 15살인지라..거의 성인?에 가깝더라구요..^^

첫째와 둘째가 아기를 안아주고 엄마를 돕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인 출산이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