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아기낳으러 왔으니까요.....^^

조산사 2011. 3. 10. 15:57

S님이 오늘 새벽 1시쯤 전화를 하셨네요.

"1시간 정도 전부터 진통이 5-6분 간격으로 있는거 같아요. 근데 10초 정도 밖에 안아파요..양수도 흐르는 거 같아요."

 

3시 쯤 전화 "진통이 진짜 있는건가요? 남편이 오는데 1시간 거리라서 부를려구요."

산모님 상태를 봐서는 오늘 내일 아기를 나실 거 같네요.

 

5시쯤 남편분에게 전화가 왔네요. " 지금 아무래도 가야 할거 같다고 산모가 그러네요."

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6시에 병원에서 산모님을 만났습니다.

모니터를 해보니 진통이 거의 3분간격에 아주 세게 오더라구요.

내진상황으로는 1-2cm 정도 열려있고 자궁문은 얇아져 있었구요.

 

열린거에 비해 진통이 너무 세게 와서 산모님께 욕조에 들어갈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욕조와 바깥을 왔다갔다 하며 진통을 하였습니다.

S님 진통에 완전 빠져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런분들은 진행이 빨리 되거든요.

 

그리고 자꾸 힘이 들어간다고 하여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에 내진을 해보니 거의 5cm 열려있었고.

변보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하여 9시40분쯤 내진을 해보니 7cm

 

엄청 진행이 빨라 많이 아플거라고 생각이 되는데도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몇분되지 않아 아래에서 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10시 32분에 자연출산 하였습니다.

 

산모님께 "어휴 못하겠다는 말도 안하고 어떻게 그렇게 잘하셨어요...~"

산모님 왈 "애기 낳으러 왔으니까요..... 낳아야 되니까요..." ㅎㅎㅎ.. 명언을 하시더라구요.

 

이번 진통을 보면서 복덩이 엄마 처럼 진통이 걸리는 구나 생각을 했더니.... 이분도 불수산을 드셨다고 하네요.

정말 불수산이 효과가 있는듯 하네요. ..^^

 

하여튼 오늘 정말 순풍!! 잘 나셨다는 보고 드립니다.~~~~

Posted via email from chocobox80's poster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