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7일간의 대장정 4 (짱이네)

조산사 2011. 4. 10. 22:12

카페 매니저로 등록되신 짱이네 가족이야기 입니다.

 

4/6 행복이 엄마를 보내고...

 

그날 정오쯤에 짱이네 가족이 메디플라워에 입성하셨답니다.

 

5분간격 진통이 강하게 온지 1시간이 지났다고 메세지가 오고 약 2시간 후에 병원에 오신듯 합니다.

 

오셔서 모니터를 하고 내진을 해보니 3-4cm 정도 열려있네요.

 

점심을 안드셨다기에 점심을 드시고 오시고 주변 산책을 하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오후 4시쯤 짱이네는 다시 돌아와서 모니터를 하고..

 

진통이 제법 세진듯 하네요.

 

저는 조금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답니다. 아기를 낳기전에 매니저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아기가 조금 높은 상태에 있어서..살짝 걱정을 했답니다.

 

짱이 엄마가 계속 몇분 간격인지 시간을 재길래..

 

저는 재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꾸 시계를 보게 되면 자신의 출산에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희 병원에는 시계가 없습니다.

 

진통하는 산모의 시간은 시계가 움직이는 것과 일치 하지가 않습니다.

 

완전히 왜곡되어 있답니다. 어디서 읽은 적이 있는데 시간이라는 것은 굉장히 상대적이라고 하더군요.

 

어떤 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진통에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죠. 4시간이 지났는데.. 본인은 30분 지난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시계가 있다면 4시간 동안 내가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더욱 지치게 된답니다.

 

진통에 들어가면 시계보는것은 하지 마세요..^^

 

양수가 터지고... 내진을 해보니 그 때도 아기는 조금 높이 있더군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입밖으로 내기엔 빠르기 때문에 원장님과 상의하고..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양수가 나오고 나서 진통이 더 세지기 시작합니다.

 

짱이 아빠는 사랑으로 짱이 엄마를 보듬어 주었습니다.

 

정말 사랑 하는 부부의 모습 그대로......................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그저 바라만 봐주면 됩니다. 예리한 눈빛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짱이네 가족과 함께 합니다.

 

물안에 들어가고.. 호흡도 너무나 잘하고...

 

그저.........진통안으로 빠져 드는게 눈에 보입니다.

 

(히프노버딩이라는 것은 영화를 볼때 주변에 있는 것에 신경을 안쓰고 완전히 영화에 몰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출산에 몰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안에서 힘을 주는데 마지막에 힘이 약해... 물밖으로 나와서 출산의자에 앉아서

 

출산 거울로 아기가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조절을 통해 출산을 하였더니....

 

와우.. 회음부 손상이 전혀 없이 출산을 하셨답니다.

 

일사천리로 태반도 잘나오고...^^ 모유수유도 잘하고...........

 

정말 아름다운 부부의 아름다운 출산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