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7일간의 대장정 - 3

조산사 2011. 4. 10. 22:12

일요일 저희집에 인사를 드리고...

월요일이 되어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첫인사를 가는터라 완전 긴장을 하고서는............................^^

가서 인사를 잘 드렸네요.. 다행히 부모님은 너무 좋으신분들이셨어요....

 

그러는 사이 VBAC ( 첫째아기 제왕절개 후 다음아기 자연출산) 산모님이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네요.

인사를 드리고 바로 서울로 올라와 메디플라워에 도착하였습니다.

 

아.. 태명이........행복이 였군요...ㅎㅎㅎ

 

행복이 엄마는 4월 1일이 예정일 이었는데... 3월 31일날 저희 병원에 오셨답니다.^^

 

이런병원을 찾다가 안되서 포기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거죠.

 

그리고 4월 4일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오후 6시에 저와 만나고 역시 일찍 온터라.. 그 날 밤은 중간중간에

 

모니터만 하고 밤을 보내게 되었네요.

 

4월 5일이 되고 진통을 하였습니다. 오후 2시쯤 자궁문이 다 열리고 나서 .............

 

이상하게도 진통이 가면 갈수록 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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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J 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양수가 흐른거 같다고.. 진통은 없다고 하여 진찰 한번 오셔서 받자고 했습니다.

 

오셔서 양수 색깔을 보니 연한 녹색의 태변이 묻어있더라구요.

 

아기상태는 좋았구요. 원장님 오셔서 내진을 해보니 (양수색깔이 괜찮다면 내진을 하지 않습니다.0

 

자궁문이 거의 열리지 않았어요. 에구....

 

아주 진행 초기인데.. 아기가 태변을 봤다는 것은... 뭔지는 모르지만 저희 출산센터보다는 병원의 관리를 받는 것이

 

맞기 때문에 제일 병원으로 바로 가셨답니다. (가셔서 다음날 오후에 제왕절개를 하셨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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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행복이 엄마로 돌아와서... 우선은 아기 상태도 괜찮고 하니 자연진통이 다시 오기를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진통이 딱 멈춰서는 없어서..행복이 엄마는 가족들과 이야기도 하고 비빔밥도 드시고...

 

그냥.. 전혀..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는 거죠.

 

 

저녁 8시쯤 원장님과 상의하여 촉진제를 약하게 투여하기로 결정하고.

 

자궁 수축제가 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진통은 여전히 별로 오지 않고... 밤 12-1시쯤 되서 약 5분간격의 수축이 생겨 힘을

 

줘보기 시작했습니다. 내려온 정도가 +2  (+3가 되면 아기가 바로 보이기 직전입니다.) 내진을 해보면 아기가 빙글빙글 돌정도로

 

골반상태는 넓지만...이상하게 그 이상 내려오지 않아... 결국 4월 6일 아침 6시에 청화병원(원래 산모님이 다니시던 병원)으로

 

가셔서 제왕절개를 하셨답니다. 아마 VBAC 이 아니었다면 촉진제를 더 투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분은 VBAC 이기 때문에 자

 

궁파열의 위험을 가만하였답니다.

 

가실 때까지도 아쉬워 하셨고... 그냥 걸어다닐 정도로 아주 많이 지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 다는 것은 더이상 무리하면 안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원장님께서는 결정을 하셨답니다.

 

행복이 엄마는 첫째 때 진통 없이 수술을 한터라 수술 후에 산후우울증(아기가 자기 아이가 아닌것 같은 느낌)으로 고생하셔서

 

이번만큼은 자연출산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도 밤새 도와드릴려고 옆에서 힘주는 것도 도와주고 했는데..너무 아쉬웠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듯 합니다. 이게 신의 섭리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할만큼 했고 그만큼 아기에게도 호르몬, 엄마의

 

노력이 전달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은 아쉽지만 산모님이 수술 후에 다시 산후 우울증에 빠질까...걱정이라고 하시네

 

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후의 이야기는 다시 들려드릴게요.

 

 

 

이렇게 갑자기 최근에 이송을 가신분이 3분이나 계셨네요.. 아마 또 한동안은 출산을 잘 하실거라고 믿으며...^^

 

이 다음 이야기 3분의 출산은 Hypnobirthing 이라고 이야기 해도 될정도로 자신의 출산에 깊숙하게 빠져든...

 

이야기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