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출산후기

엄마가 되었어요 (엄마가 쓴출산기 ; 남편이 쓴 출산기에 이어)

조산사 2009. 1. 16. 16:51

아~요 카페에 아빠가 너무 자상하다는 오해가 파다하군요..ㅋ

사실 자상하고 멋진 최고 신랑에 최고 아빠입니다^^(출산후 꽃다발 사들고 온 멋진 신랑~헤 자랑질!!)

아빠의 출산후기에 이어 엄마의 더욱 정확한 출산 후기 올려드립니다.

3시간만의 순풍 출산기~전파 전파~~

출산일 : 2009. 01. 09 (38주1일)

예정일 : 2009. 01. 22

병원 : 미즈메디(강서)

무통 :X, 촉진제 :X, 자연분만

산모 몸무게 : 62kg(13kg증가) 출산후-58kg(머야..거의 그대로자나ㅜㅜ)

아기 몸무게 : 2970g, 신장 : 50cm

 

엉덩이가 작은 편이라 아기 낳을때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엉덩이 크기랑은 상관이 없답니다.

의사쌤이 내진해보더니 골반이 좋아 잘 낳겠네요..했거든요^^ 엄마한테 감사해야 한다구..

암튼 지금부터 저의 출산후기를 올려봅니다.

 

1월 8일 :

저녁을 든든히 먹었음에도 신랑이 검색해본 맛집에서 보았던 손짜장이 너무 먹고 싶었다. 밤10시라 먹으러 갈 수도 없고..시켜 먹자니까 아기한테 별로 안 좋다고 생각했는지 대충 얼버무려 넘어가버리더라..쳇..나도 아기를 위하는 엄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짜파게티라도 먹겠냐는 말에 됐다고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1월 9일 :

병원 정기 검진, 만삭사진 촬영예정, 모유수유 강의 듣기 등의 일정이 있었다.

잠자리에 들었으나 하나도 잠이 오지 않았다.

TV를 켜서 조윤범의 클래식여행을 보기 시작했다.-마침 차이코프스키가 나오길래 태교에 좋으라고 들으며 쇼파에 누워있었다.

어느덧 새벽 3시 30분..

밑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느낌이 났다.

어라..막달이라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더니 그건가..

그런데 좀 많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찝찝해 패드를 착용했다.

잠시 후 왈칵~

혹시 양수인가?

살펴보니 선홍색 무엇인가가 보였다..아..이슬이다..

 

그러더니 아랫배가 꾹~하고 아팠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예정일은 아직 2주나 남았는데..오늘이라니..말도 안돼를 외치며 싸놓은 가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샤워를 했다. 원래 양수가 터지면 샤워를 하면 안된다던데 영 찝찝해서 샤워하고 머리감고..

그리고는 앉아서 진통 시간을 적어내려갔다..

8분 주기..그냥 평소 태동보다 조금 더 강도가 쎄게 아래쪽으로 꾹~눌리는 느낌..

초산은 10시간 이상 진통한다는 말을 듣고 될 수 있으면 병원에 늦게 가려고 신랑을 깨우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양수가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벽 6시 신랑을 깨웠다.

신랑은 일어나서 당황해하며 머리 감고 말끔히 옷을 차려입었다(남들은 추리닝 입고 가더만 우리 신랑 느므~깔끔하게 하고 가신다)

가방을 챙겨 병원으로 가면서 배가 너무 고파 누구는 맥도날드 빅맥을 먹고 갔다더라 하며 맥도날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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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모두 글을 재밌게 잘 쓴다. 나에겐 일상적인 출산 경험을 다른 사람(처음 겪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읽게 되니
신선하다고 할까.... 조금은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이 되는 듯 하기도 .....
중간의 글 중에 '나에게 냉정하게 한 간호사....' 참 이렇게 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

지금은 출산이란 과정을 지나 예쁜 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부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