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엄마! 힘내세요~~

조산사 2009. 1. 31. 01:34

얼마전 한 산모의 이야기이다..

진통이 있어 병원에 왔다. 올때까지만 해도 떨고 있거나 하지 않았는데.

침대에 눕자 마자 온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내진을 하려 할때도 다리는 계속 떨린다.

"산모님 몸에 힘좀 빼보세요."

산모 "잘 안되요.. 왜 이렇게 떨리는거죠..흑.. 너무 무서워요."

산몽의 진행상태는 아직 2cm 열려있는 상태이다.

 

두려움으로 인한 긴장으로 보여지는 듯하다.

이럴 경우는 진행이 굉장히 빠르지 않으면 자연분만이 힘들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올 통증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

출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본인의 몸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적어도 내 몸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는 알기에...

그냥.. 저런 경우 여러가지 주변 사람들의 말속에 휘몰아쳐서 벼랑끝에 서있는 상태라고 할까.

 

자신의 몸에 대해 알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이완도 쉽게 되고,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세상 모든 여성들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힘이 있고.

어떤 포유류도 통증때문에 죽지는 않는다. 

나는 여성이고 역시, 나에게도 그런 힘이 있을거라 믿는다.

자신을 믿고 힘내세요.!!

<by 아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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