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여성의 대단한 능력, 출산

조산사 2009. 2. 4. 03:02

초등학교, 6년때의 일이다.

그 때는 그렇게 남자로 태어나지 못해 스스로 여자인 내가 싫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에도 남자로 태어나면 굉장히 자유로워 보였고 여행같은 것에 대한 두려움도 덜해보였던 듯하다.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혼자 여행다니는 것도 안무서웠을텐데...' 이런마음도 있었고

또한 여러가지로 굉장히 나보단 자유로운 동물이라는 생각이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칠땐 별생각 없이 그저 여자인 나를 받아들였었고.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던 건

간호대학 실습때 분만실을 갔었을 때였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것이... 너무나 경이로웠다.

어딘가를 통해 불쑥나오는 검정색 머리.

굉장한 울음......

그때를 생각하면 말로 하기 어려운 굉장한 느낌을 받았다.

 

그 때 난 내가 한 생명을 가지고 느끼고 출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여성에 대한 예찬론자?로 변하게 되었던 것이다.

 

남자들은 절대 느끼지 못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우리 여성들은 하는 것이다.

그 때 이미 난 여성과 관련된 일을 하겠노라고 마음먹고 벌써 8년차가 되어 분만실에 있게 되었다.

 

이제는 너무나 일적으로 여성의 진통을 경험하고 출산을 돕게되는 나를 다시 돌아보며......

첫마음을 잊지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by 아라치>

행복한 출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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