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82

5cm의 의미

출산까지의 과정중에서 5cm의 시간이 있다. 어떤 산모나 거쳐가는 시기이다. 이때는 자신감을 상실하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을거 같은 두려움, 도대체 내가 왜 자연출산을 결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후회까지도 느끼게 될수 있다. 지금 5cm인 산모가 있다. 그녀는 지금 너무나도 이런감정들을 느끼고 있다. 너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진통을 하는 산모는 누구나 겪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으나 외국인이기에 이 모든것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Posted via email from chocobox80's posterous

나는 조산사 2011.01.22

엉덩이부터 나오데요~

밤 11시에 배가 5분간격으로 아프다며 산모님이 전화했다. 산모가 전화했을땐 배가 아직 덜아프다는 말이기에 집에서 좀더 기다리자고 했다. 그후 2시간후 다시 전화가 오고 조산원에서 1시간후에 만나자고 했다. 오셨을때 내진을 하니 2~3cm 정도 열렸지만 진통도 잘오고 자궁경부가 앞면으로 밀려와 있었기에 이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전 8시에 내진을 해보니 거의 7cm 가량 문이 열려 있었다. 와우~ 100점짜리 산모다. 진통이 올때 호흡도 너무 잘하고 본인 진통에 신경질도 안내고^^ 진통이란 것은 어떤것일까 사람들마다 역치가 다르기 때문에 아픔을 느끼는 것도 다르다던데.... 진통이란 것은 통증과는 조금 달라보인다. 자신이 임신, 출산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진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결정하는 가..

나는 조산사 2010.12.06

2박 3일 긴여정이 끝났어요.

출산을 하고 나면 나의 온 에너지를 그녀에게 쏟아서 그런지 기진맥진하다. 그런데도 마치 막 출산을 한 여성들에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나에게도 함께분비되는지 한동안은 나 또한 말똥말똥한듯하다. 출산을 경험하면서 가장 힘들때는 산모에게서 '나 못하겠어'라는 말을 들을때이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외국인 출산을 맡았던터라 말도 잘 안통하고..... 이제는 기다림 자체는 하나도 안힘들다. 왜냐하면 어떤게 잘되는 것인지를 알기때문에. 소중한 진정한 의미의 가정출산들을 통해 많은것을 얻었기에. 마리나는 월요일 새� 4시부터 진통을 시작해서 저녁 10시에 입원을 했다. 입원시엔 자궁문이 1cm 밖에 열려있지 않았고 굉장히 천천히 진행이 되었다. 모두들 퇴근하고 저녁 7시쯤에도 거의 6-7cm 정도밖에 안되었으니..

나는 조산사 2010.12.01

2박 3일, 슬로우 출산

우리 자연출산센터의 기네스는 아직까지는 4박 5일 입니다. 이분은 오늘 밤을 넘기면 2박 3일이 되는거네요. 근데 신기한것이 진행이 된단말이에요~ 자연출산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들 마다 고유한 진통시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물론 거기엔 아기크기와 엄마의 골반크기도 해당이 되지만요... 안되는건 거의 없을거 같은 느낌이네요. 그저 슬로우일뿐.. 모두 기도해주세요. 오늘의 산모 마리나를 위해.. 11월 30일 저녁 8시 BlackBerry� 에서 보냈습니다.Posted via email from chocobox80's posterous

나는 조산사 2010.11.30

꿈의 출산~!!! 메디플라워에서 하세요!!^^

안녕하세요!!^^ 조산사 Danica입니다. 드디어 이렇게 첫글을 남기게 되는 군요~ 마음이 정말 뿌듯하며 눈물까지 찔끔 거리는...ㅜ.ㅡ 10년간 여성들의 출산을 지켜보며 항상 목말라 했던.....부분을 채워줄~~ 오아시스 같은 출산센터가 탄생하였습니다. 출산이라는 것은 절대 질병이 아닙니다. 출산이라는 것은 생활의 일부분이면 자연스러움 그 자체 입니다. 제가 최근 정환욱 원장님과 경험한 진정한 자연스러운 출산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감히 출산이 자연스러움 그 자체라는 말을 사용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이곳은 여성과 아이의 인권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며 출산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자부합니다. 원하는 출산이 무엇입니까? 라고 한 임신부에게 물었더니 대답은 이렇더군요. 조용하고 어둡고 신생아와 함께있을 수 있으며..

나는 조산사 2010.11.25

11월 19일 S님의 아름다운 가정 출산

11월 19일 S님의 아름다운 가정 출산 우리에겐 두번째인 한국인 첫아이 출산인 S부부는 정말 다정한 부부였다. 둘 다 서로 아끼는 모습이 보여지는 그런 부부였다. S님은 임신 중반기때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두달을 밖을 못나가고 가려움과 투쟁하여 마침내 10개월을 맞게 되었다. 예정일은 11월 17일이었고 16일부터 이슬이 조금씩 비친다고 하였고 17일날 태동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약 10분 간격의 초기진통이 있었으나 S님은 느끼지 못하였다. 병원을 나가면서 “나는 왠지 별로 안아프면서 출산할거 같아요”라며 여유를 부렸다. S님은 키도 크고.. 배도 그렇게 크지 않아….나 또한 잘 될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19일 아침 7시30분에 전화가 왔다. “이제 조금씩 아픈거 같아요. 아침에 이..

나는 조산사 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