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82

월든이의 탄생, 마마스 조산원의 첫 출산

10월 26일 예정일이었던 월든이의 가족과는 오픈전 1:1 설명회에서 만나게 되었다. 아빠와 엄마는 자연출산을 원하였고 첫번째 아기의 출산 때 유도분만을 하고 이틀 진통을 힘들게 했던 기억과 쉬지 않고 아팠던 기억을 갖고 있는 가족이었다. 이후 10월 27일 개원식날 월든이 가족은 조산원을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그리고 10월 28일 아침에 전화가 왔다. 이슬이 비쳤고 진통이 규칙적이지 않지만 있다고 한다. 좀더 강한 진통이 생기면 연락을 주라고 했고 3시간 이후 오전 9시경에 3분간격의 진통이라며 전화가 왔다. 둘째였고 조산원과 집의 거리는 약 40분 정도 걸리기에 바로 출발하라고 알려 드렸다. 조산원에 도착했을 땐 다시 진통이 약해졌다. 월든이네 가족은 진통이 좀더 생기게 하기 위해 조산원 근처를 산책..

나는 조산사 2012.10.29

자연출산 다큐멘터리 이후는.........

나의 마음엔 항상 미안한 친구가 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 중 한명이다. 그녀는 현명했고 지혜로운 여자라고 나는 항상 생각해왔던거 같다. 9년전 그녀는 결혼을 했고 그 후 1년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나에게 "나 조산원에서 날까봐" 라는 말을 했는데. 내가 조산사고 같은 동네 병원에서 내가 근무를 하는데 내가 돌봐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 때는 자연출산에 대한 인지가 없던 때였다. 나는 단호히 "위험해서 안돼" 라고 말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데도 나는 눈물이 난다. 친구와 출산에 대한 대화를 할 때도 눈물이 난다. 친구의 남편도 조산원 보다 내가 있는 병원에서 낳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통이 시작되었다. 가진통이었고. 그 가진통이 7일간 계속되었다. 아주 많..

나는 조산사 2012.06.28

Hypnobirthing® 히프노버딩(몽간출산법), 최면출산

Hypnobirthing® 히프노버딩(몽간출산법) – 생명에 대한 축복 히프노버딩(HypnoBirthing®)는 하나의 기술이며 철학입니다. 출산과정의 스트레스 없이 이완된 상태에서 출산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모든 아기들은 우아하 고 조용히 그리고 축복 받으며 자연스럽게 세상에 나와야 합니다. 히프노버딩은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출산법입니다. 엄마가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출산을 위한 준비가 되었을 때, 출산은 더 쉽고, 더 편하며, 고통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찬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히프노버딩은 깊은 이완과 자기의 의식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여성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출산 본능을 끌어내어 쉽고 안전한 출산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히프..

나는 조산사 2012.06.15

가정출산(자연출산), lotus 출산을 경험하며.....---------박현정 조산사

2012. 05.29 05:00AM 전화벨이 울린다. 이ㅇㅇ산모님 아기의 아빠가 다급한 목소리로 산모의 진통이 강해졌다고 말씀하신다. 초기 가진통을 3일째 하신 산모님이시기에 나도 약간은 분주한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분당으로 향했다. 현관입구에서부터 산모님의 진통하는 신음소리가 예사롭지 않더니 내가 안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를 보시고선 엉엉 울음을 터뜨리신다. 사실 ㅇㅇ산모님은 지난달 산전방문때 가정출산을 결정하고,건강하게 순산하실 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으셨기에 아무 도움없이 남편과 둘이서 해볼까를 고민하고 계셨던 분이라서, 그때의 자신감에 차있던 모습이 교차되면서 참 안쓰러웠다.(나중에 산모님이 말씀하셨다. 혼자 출산하겠다고 생각했던건 정말 오만방자한 생각이었다고...ㅋ) 리아가 어떠한 자극없이 자연의 ..

나는 조산사 2012.06.04

자연분만을 하고 모유수유를 성공한 엄마는 어떤일도 해낸다고 하죠.~

2011.03.08 19:52 2틀째 날을 새고 ^^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네요~~~ ㅎㅎㅎ 어젯밤, 산모의 모유수유를 돕다보니새벽 5시가 되었어요. 아기가 젖을 조금만 빨고 자꾸 젖을 내밀고, 또한 아기가 태변을 밤동안에 4번이나 보는 터라... 아무래도 젖이 부족한가 싶어 오전 5시에 분유로 스푼피딩하여 40cc를 주었더니 그 때부터 4시간동안 산모도 아기도 잠을 자게 되었죠. 저는 출산도 잘하고 모유수유도 너무 도움이 되고 싶기에 불타는 의지로 노력하며.. 모유수유가 잘 안되면 원장님과 상의하고 고민하고 했는데.. 원장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대부분의 산모는 카운셀링으로 모유수유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산모들은 전문가에게 컨설턴트가 필요하다. 필요한 산모들은 컨설턴트를 받게 해서 모유수유를 잘..

나는 조산사 2012.01.11

자연출산과 제왕절개

제가 강의를 할때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자연출산을 하면 아기에게 좋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왕절개 한 산모들은 어떻게해...!! 사실 자연 출산 하는 것이 산모, 아기에게는 더없이 너무나 좋은 것입니다. 첫단추가 태교라면 두번째 단추가 출산과정 세번째 단추가 교육 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교를 잘한... (여기서 태교라 함은 아기에게 욕심을 심어주는 태교가 아닌, 산모 마음을 바르게 하고. 즐거운 마음, 아기와 교감하는 것) 산모님의 아기를 보면 굉장히 안정되어 있는 것을 병원에서도 많이 느꼈습니다. 두번째는 출산 과정입니다. (모유수유까지 포함) 엄마몸의 리듬에 맞추어서 탄생한 아이들 또한 병원에서 탄생한 아이들보다 훨씬 안정화되고. 엄마 아빠와 눈빛을 맞추고, 편안해..

나는 조산사 2012.01.11

처음 엄마가 된다는 것 <책 리뷰>

원래... 임신, 출산과 관련된 책들은 자주 읽는 편이라.... 결혼전에는 사람들이.. 일이니까.. 읽나보다.. 그렇게 생각하였는데.. 이번에는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사람들이..."임신 했어요?" 묻더라구요.. 이제 결혼을 했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런생각이 들만도 하네요.. 임신, 출산은 이제는 알만큼 안다고 생각할 정도로.. 책을 읽었었는데....... 이제 신생아까지 돌보고,,, 산후의 엄마들을 만나다 보니까. 엄마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둘째를 임신한 엄마가 첫아기를 임신, 출산, 육아까지 하면서의 겪었던 일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가는 내용이에요. 육아는 쉬운게 아니죠..~ 이 책의 내용중. 불교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이 분이 맘에드는 구절로 적어논 부분 "선을 수행하는데..

나는 조산사 2012.01.11

등산과 출산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등산을 참 좋아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저는 등산을 하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도 받았고 힘들게 걷다보면 평상시 힘들었던 정신적인 문제들이 잊혀지곤 해서 그냥 걸었던 거 같아요. 릿지등산을 좋아해서 흙길이 아닌 돌길을 위주로 위험하게 다녔는데... 그 때는 그 위험이 스릴이라 느꼈고... 그렇게 위험한 산행은 저에게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다고 생각했었어요.. 1년쯤 열심히 다녔는데 어느날 산에서 약간의 낙하를 ㅡ.ㅡ 하고 꼬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게 되었답니다. 그 꼬리뼈가 부러지고도 다시 아래로 내려 올 수 없는 길로 갔던지라 어쨌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어야 했었어요. ㅜ.ㅜ 그 이후로는 그렇게 좋아했던 등산복도 보기 싫고 산에는 가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나는 조산사 2012.01.11

놀라운 아기 탄생의 순간 <자연출산 책 추천>

이제야 이책을 알게되다니..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이 앞선 나라인가보다. 우리 병원 같은 곳이 10년전에 생겨 10년간의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출판하였다. 한 산과의사와 6명의 조산사가 1:1 케어를 하고 4명의 여사가 파트타임으로 산모를 돌보는 의원이다. 한달에 출산은, 15-20명. 정도로 제한되며 출산후 3일까지 케어하며모유수유까지 배워가는 곳이다. 정말 이상적인 곳이다. 의원이긴 하지만 제왕절개는 되지않고 가능한 기다리는것을 우선으로 하며 아주 가끔씩 촉진제를 쓰게끔 되어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내가 병원에서 일할때 산모 태아심음 무선 모니터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 의원에선 이미 그걸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문 사진가가 진통부터 출산까지 사진을 찍어 사진첩을 만들어 선물로 ..

나는 조산사 201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