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산사 82

엄마! 힘내세요~~

얼마전 한 산모의 이야기이다.. 진통이 있어 병원에 왔다. 올때까지만 해도 떨고 있거나 하지 않았는데. 침대에 눕자 마자 온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내진을 하려 할때도 다리는 계속 떨린다. "산모님 몸에 힘좀 빼보세요." 산모 "잘 안되요.. 왜 이렇게 떨리는거죠..흑.. 너무 무서워요." 산몽의 진행상태는 아직 2cm 열려있는 상태이다. 두려움으로 인한 긴장으로 보여지는 듯하다. 이럴 경우는 진행이 굉장히 빠르지 않으면 자연분만이 힘들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올 통증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 출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본인의 몸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적어도 내 몸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는 알기에... 그냥.. 저런 경우 여러가지 주변 사람들의 말속에 ..

나는 조산사 2009.01.31

간호사가 겪은 한 산모의 출산기 2탄 <다른 간호사가 이어씁니다.^^)

아라치님이 퇴근하시고 제가 김유리님의 담당 간호사가 되었답니다~ 아..4.2kg..아가가 너무 크게 잡혀 있어서 걱정+걱정 ㅠㅁㅠ 걱정을 한아름 안고 내진을 하러 갔는데.. 6cm가 열리고 다행이 아가도 자리를 잘 잡으면서 내려오고 있었어요 ㅎㅎ (이리하여 다른 경쟁자 분을 제치고 가족분만실로 고고씽~~) 이때부터는 저는 아무 걱정 안했어요~ 왜.냐.면. 뚱님(태명이예요~)아가랑 뚱님이 엄마+아빠 이렇게 세명이 환상의 팀이었거든요~^-^* 소프롤로지 밀어내기 호흡 한번하면 7cm -> 8cm -> 9cm~ 진행이 너무 잘되서 이러다가 너무 빨리 급속분만되는 건 아닌가..걱정할정도였으니까요..;;; (너무 진행이 빨리되어도 회음부위손상이 많이되어서 분만후에 고생하시거든요..그래서 걱정스런 표정을 했던 거예..

나는 조산사 2009.01.24

내가(조산사) 본 한 산모의 출산기

양수가 흘러 분만실에 오셨네요. 강의 시간에도 아기가 커서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하셨었는데.... 오셔서도 상당히 큰 아기의 몸무게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분만실에 와서 다행이(?) - 무척 반가워하시더라구요...ㅋ... 제가 내진을 하였고. 진행상황은 오전 8시쯤 이었던가? 2-3cm, 50%, -3 , 양수가 흐르고 있어 입원을 했어요. 진행이 다행이 된 상태여서 진통이 있었냐구 물었더니 집에선 별로 안아팠다고 하네요. 아마 자궁수축이 있었지만 아기가 높이 있는 상태여서 그다지 많이 아프지 않았던 듯. 그래도 3주차에 분만실에 와서 하는 일들에 대한 정보 때문이었는지.... 긴장은 많이 안하시더라구요. 양수가 흘렀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면서 진통이 그다지 자주 있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촉진제를 ..

나는 조산사 2009.01.23

출산과 관련하여 꼭 읽어야 하는 책

미셀 오당의 가장 최근 출판 된 책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에 출판된 아래 2가지 책과 비슷한데 환경에 대해 보는 세계의 변화와 현재 여성들의 출산의 변화에 대해 비교하여 출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책입니다. 저자 미셀 오당 지음 | 김태언 옮김 | Odent, Michel 원저자 출판사 녹색평론사 2005-01-20 출간 출산시 환경이 아기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아이들이 5살까지는 자신의 출산경험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 후엔 기억을 못하지만 무의식중에 기억되어 살아가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간호사인 나 또한 처음 아기를 대할 때 좀더 신중하게 대해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책. 저자 데이비드 챔버린 지음 | 김채옥 이성우 김은진, 이성우 김은진 옮김 |..

나는 조산사 2008.12.15

미국의 분만실

미국 간호사 친구가 한국에 왔다.. 우리나라의 환경과 미국 간호의 차이를 생생하게 전해들었다. 1. 일대일 간호를 한다고 한다. 진통중인 산모와 간호사의 수가 1:1 이다. 산모가 간호사 숫자와 같다는 사실.. 너무나 부러웠다. 간호수가가 높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정말 우리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서로 만족하는 분만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병원에서 어제 26명이 분만을 하였다. 그리고 간호사 숫자는 5명씩이다. 이런식으로 된다면 미국은 간호사 15명이 나와서 근무를 한다는 이야기.................꿈의 분만실이다.....흐하... 우리는 10년후에 될려나?? 2. 모든 용품이 일회용이다. 분만세트와 무통분만 세트가 상품으로 나와있어서 그것만 있으면 분만이 가능하다. 우리는 세트가 소독되어 ..

나는 조산사 2008.04.24

무통분만, 꼭 해야겠니?

무통분만 하세요.. 무통분만 하세요.. 요즘의 추세다.............................................................. 쩝.. 1990년도에 우리나라는 제왕절개 하세요 였지.. 아마도...ㅋ 무통분만은 서양에서 1990년대 이후에 급속히 발달을 했다.. 그렇게 치면 18년된 시술 방법이다. 1990년에 미국에서 초기에 무통을 하고 분만한 아이들은 18살 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10년전부터 무통분만을 해왔다. 비록 그때는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 친구들은 지금 10살이다. 라식도 100년을 지켜보고 하네마네 하는데 왜 무통분만은 그런말이 없을까. ... 지금은 너도 나도 아프지않고 분만 하는 것에 열광한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

나는 조산사 2008.03.25

아직도 콩닥콩닥...(분만과 이완)

학생때 첫 분만을 보았을때 그 기분은 평생 잊을 수 없을것이다. 감동...? 글로는 도저히 표현이 되지 않을만큼 충격적이고.. 멋진..... 아름다운 광경이었기에.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그리고 바로 나의 진로를 여성으로 결정하고 산과로 오게 된 것이다. 벌써 6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7년차가 되었다. 2년차때 쓴글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나에겐 분만이란 경험이 굉장히 소중하고 멋지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하고 황홀한 분만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고 고민한다... 지금까지의 답은 이완이다... 이완이란 것을 전달 하기 위해 이것저것 다 뒤져보았다. 요가, 명상, 기태교...... 부족해...부족해.................. 좀더 쉽고 빠른것.......................

나는 조산사 200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