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출산후기 26

복순이 자연출산후기

복순이 태어난지 3주째. 밤낮없는 모유수유와 초보엄마아빠역할로 이제서야 컴퓨터를 켜는 여유를 찾았네요. 정환욱원장님, 방우리님, 듈라 지현언니 그리고 메디플라워 가족모두들 잘 지내셨어요?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려요. 글솜씨가 없지만 제 출산경험담을 들려드릴게요. 올해 28, 초산이고 예정일보다 5일 후 인 4월 18일 밤 10시40분에 3.0 kg 의 예쁜 공주님을 출산하게 되었어요. 자연출산 준비할때 부터 예정일 *월 *일 이란 개념은 머릿속에서 지운지 오래였습니다. 예정일이 하루 하루 지났지만 넉넉히 2주 상간을 두고 마음편히 운동하며 기다렸어요. 18일 새벽 5시 반, 약간의 진통이 왔어요. 이슬이약간 비쳤고 그 진통은 15분, 30분 간격으로 강하게 왔답니다. 진통이올때는 '으윽!'하고 아팠지만 진..

초심이 출산가 - 에필로그

그렇게 멈추었던 시간은 집에 돌아와 초심이의 밥달라는 울음과 함께 다시 흘러간다. 초심맘 초심아빠는 처음 다니던 C병원과 연계되었던 M산후조리원을 취소하였다. 이또한 자연출산이 가져온 우리의 선택인데, 굳이 우리 초심이를 엄마손에서 좀 떨어져서 다른 사람의 관리(?)에 맡겨 두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조리원을 나와서 우리가 그 모든 것을 해야 하는데 차라리 일찍 부딪쳐 보는 것이 초심이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이 또한 자연출산으로 인하여 아이를 낳은 초심맘이 아무렇지 않게 움직일 수 있고 몸을 추스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두려움과 걱정이 많이 있었다. 우리가 퇴원하는 날이 토요일,,, 산후도우미가 오시는 것은 월요일... 토요일 저녁과 일..

초심이 출산기 - 제 4장

구하라! 그러면 얻을것이다! 걸어라! 그러면 낳을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걸었는데 초심이가 나올 기미가 보이는 것이 아니고 점점 진통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어떻게 해?.. 왜 그러지? 무슨 문제 생기는 거 아니야??? 등등등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엄습해왔습니다. (추가 등장인물 소개) ※ 아래 설명되는 등장인물들은 순전히 초심아빠 개인의 느낌으로 소개가 된 것임을 미리 밝혀두며 해당하시는 등장인물의 이의 제기시 바로 수정 또는 삭제하겠습니다. * 정환욱 원장님 : 나이 : 40대 후반, 직업 - 의사이면서 전문강사 (의사가운을 입고 있어도 왠지 교육에서 만난 첫인상과 느낌때문인지 강사같으신 느낌. ㅋ), 좋아하는 운동 - 골프를 좋아할 것 같음, 기독교 또는 카톨릭, 예전 욘사마..

초심이 출산기 - 제 3장

이슬이 비춘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있다면 현관문앞에 놓여진 '출산가방'과 퇴근하고 돌아와 초심맘과 함께 '더 걷기'와 집안에서 나오는 거친 숨소리 정도 (아.. 이건 이완을 위한 호흡이에요. 다른 상상은...) 약간의 긴장! 그렇게 시간은 앞으로 앞으로 갔다. 초심아빠인 나는 개인적으로 파울로코엘류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어떠한 '싸인'을 믿는다. 4월13일 새벽에 운동을 하러 집근처 피트니스로 가던중 도심 한복판에서 (물론 매봉산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도 귀여운 토끼 2마리를 보았다. 초심맘은 그날 밤 약간의 양수를 흘리고 (밤에는 양수라 생각하지 않고 이슬이 좀더 많이 나온다는 정도로 생각) 다음날 아침에 양수가 터지기(?) 시작했다.. - '사실 양수가 터진다'는 표현들을 해서 초심아빠..

초심이 출산기 - 제 2장

도대체 '메디플라워'의 교육을 통해서 우리부부의 어떤 것이 바뀌었을까? 1. 병원을 통한 출산이 산모와 아이에 중심이 있지 않을 수 있다. - 여기서 중심의 관점이 약간 다른듯... 병원에서의 중심은 아무런 의료사고없이 의사 주도로 출산하는 것이고 메디플라워를 통해 알게된 중심의 관점은 불필요한 의료행위없이 산모와 아이 주도로 출산하는 것 2. 산모의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에서의 해방 - 드라마와 영화등에서 만들어진 과장된 공포가 아닌 이완과 호흡 또 훈련(?)을 통해 떨칠 수 있다는 것 3. 예비아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변화 - 많은 아빠들이 그저 아내에 대한 막연한 지지와 응원에서 벗어나 (즉, 내가 와이프를 위해 비싸고 좋은 병원에서 care받게 해주고, 또 와이프가 너무 아프면 제왕절개나 무통분만..

초심이 출산기 그서막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한결이에요. 저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제 소개를 할께요. 잘 들어보세요 ^^ 2011년 4월 16일 오전 00시 01분에 태어났어요. 그러니까 오늘이 제가 태어난지 6일째 되는 날이네요.^^ 제 태명은 초심(初心)이었어요. 초심으로 지은 이유는 엄마아빠가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결혼하기로 했을 때 저를 만들었을 때, 제가 엄마 뱃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때 그 설레임과 기대와 희망, 다짐등을 잘 기억하고 잊지말자고 초심으로 지었다네요... 제 태명 괜찮았죠??!!! 태어나면서 새로 갖게된 이름은 한결이에요. 엄마가 이름짓기 놀이(?)를 한참 하면서 - 아마 거의 후보가 100개도 넘게 있었을 거에요 - 그 중에서 아빠가 낙점한 것이 한결이었어요. '항상 한결 같이 일관..

태양이네 출산기

우리 태양이 의 예정일 은 2011년 4월 13일 ..... 출산 1달 보름 을 앞두고 3월 1일부터 직장을 쉬게 되었다 직업이 미용사인 나는 고객님의 예약만 하겠노라하고 과감히 직장을 휴직했다, 나이가 39세인 나로써는 순산의 길은 건강한 체력과 20주가량부터 해온 요가뿐이라고 판단하여 남은 시간 성실히 요가와 체력비축에 임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집에서 나올때는 넘 귀찮아 갈지말지를 수없이 고민하고 그래도 태양이를 위해 가야지 하고 집을 나선다. 막상 수업을 끝내고 나면 몸이 가벼운걸 느끼며 ... 그래 오길 잘했지 하며 나를 칭찬한다 ㅋㅋㅋ 우리 태양이도 이런 엄마를 좋아할꺼리고 믿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출산의 시간은 다가오고 어느덧 3월 말이 되어갔다. 정원장님의 지침..

온유를 만난 날 - 메디플라워에서 특별했던 기억들

조리원에서 집으로 왔어요 얼굴 찌그러진줄도 모르고 참 편히 잡니다 참고로 온유 딸입니다 ^^ 온유를 만난지 벌써 28일째에요. 마음같아선 감동과 충격이 생생할 때 출산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조리원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이제야 적응이 되어가고 온유 잘 때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도 생겨납니다. 막달까지 성모병원에 다니다가 출산을 한달여 앞두고 들른 메디플라워에서 정원장님을 뵙고 자연출산에 대해 알아가면서 저희 부부에게 출산에 관한한 다른 선택의 여지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2월 출산교실을 열심히 참석하면서 온유아빠는 출산에 관해 박사님이 되셨고, 자연출산에 대해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으며 저는 첫아기 출산에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으며 3월15일 예정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월5일 예정일을 앞두고 마지막 ..

나는 엄마다- 내가 선택한 출산

새벽 4시 27분... 우리 아라 수유하고 보니...이 시간 이네요. 오늘 메플 식구들 보고나니...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어제 쓰던 후기 마무리하네요... 저보고 아팠나구 물으시더군요... 와우!!! 아팠습니다. 소리만 안질렀습니다. 우아하게 낳고 싶어서가 아니라... 옆에서 시키는대로 호흡만 하다보니 푸쉬하는 시간이 되더군요. 6주전부터 두 딸의 엄마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확률적으로 몇%인가 모르겠지만... 역아로 진통이 뭔지도 모르고 10시에 수술시작해서 11시에 우리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딱 2년전예요. 오히려 아이를 한번 낳고 보니 출산에 대한 생각이 더 정말 많아지더군요. 모 다 유기농은 아니더라도, 첨가물은 거부해가며 사는 사람으로서, 아이 낳는 날짜는 다가오는데 낳고 싶은 곳을 ..

아빠들을 위한 지침서

교실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아빠들을 위한 manual. 1. 모범 기사가 됩시다. 진통이란 언제 폭풍처럼 불어 닥칠지 예상할 수 없는 법. 병원에 가는 길, 각 시간대별로 안막히거나, 덜 붐비는 길을 몇군데 대안으로 미리 알아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차피 빨리 운전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지만, 얌전히 점잖게 운전하는 것만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운전을 조심히 해도 작은 노면 요철조차 산모는 있는대로 짜증을 부립니다. 그 순간에도 거칠게 끼어들기를 하는 차가 있기에 저 눔 오늘 손 좀 봐줘야겠다 싶어 험악한 구마적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도 문득 ‘아, 나도 이제 아빤데 참아야지...’ 생각이 듭니다. 눈에 힘풀고 조용히 내렸던 창문 올립니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애가 아빠 성깔 교정도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