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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연출산 인가.

트위터로 한 산모님이 왜 자연출산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오셨어요. 이걸 과학적으로 푸는 것은 너무 힘든일이죠.. 제가 한 책을 인용하도록 할게요. '농부와 산과의사'라는 책이 있죠. 자연출산을 생각하는 산모님들이라면 많이들 읽어보셨을 거에요. 농부와 산과의사는 도대체 무슨 관계야 ..라는 생각을 하며.. 이책을 읽었던게 5-6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알기전에도 출산을 도우면서 항상 생각을 했어요. '자연출산의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이 통증이라는 것이 꼭 겪어야 하는 거라는 굳은 믿음.. 신이 있다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거다.'라는 믿음 같은게 있었습니다. 농부와 산과의사라는 책을 읽고는 우리의 출산을 조절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마음속 깊이 들어왔습니다. 이책은 유추를 ..

나는 조산사 2011.03.09

소피의 출산기 (VBAC) "후회는 아니고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구요."

2박 3일 병원에서 지내고....^^ 3일째 새벽 5시 30분쯤 전화가 왔어요. 이번달 VBAC 산모님이시며 초음파 예정 몸무게가 4.3kg J님의 전화였죠. "진통이 한시간 전부터 3-4분 간격으로 오고 있어요." 목소리는 아직까지는 침착하게 들렸기에 J님에게 지금보다 한단계 더 아파지면 전화주시고 병원에 오시라고 했습니다. 한시간 후에 문자가 왔고 "거의 2-3분 간격으로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갈려구요."라고 하시네요. 전화를 드렸고 오시기로 하셨어요. 약 30-40분후에 119의 도움을 받고 도착하셨네요. J님은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기엔 너무나 진통이 빨라져서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별로 진통이 세지도 않은데 부르지는 마시구요.. 왜 불렀는지는.. 후에 확인...ㅎㅎ) 태아 모니터를 했어요. 와..

나는 조산사 2011.03.08

온유 이야기

초산모 K님의 출산기록 이분은 2월 28일경 이슬이 비쳤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이슬은 출산 일주일 전부터도 비칠 수 있습니다. 이슬이 있다는 것은 약간의 수축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분 역시 약한 수축을 느끼셨구요. 그로부터 7일 후 문자가 왔네요. 3/7 00:04 늦은 밤인데 생리통 심할 때처럼 아랫배랑 아래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간격은 십분정도 되는것 같아요. 저는 물을 자주 드시고 진통간격은 계속 세지말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있다가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 후 1시간쯤 후 메세지 '자주 진통이 오고 강하게 오네요 진행이 빠른거 같아요.' 네.. 이렇게 진행이 되다보면 우리 복덩이 맘(오전 3-4시경 3-4분 간격의 진통으로 오셔서 아침 9시경에 출산하셨던...^^) 처럼 진행이 될 가능성이..

나는 조산사 2011.03.07

저는 메디플라워를 사랑합니다

요즘은 몸이 많이 피곤하네요. 전화를 못받을까봐, 전화기를 항상 옆에 두어야 하고 신기하게도 출산을하면 비슷한 시기에 함께하고.. 밥도 차려줘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그런데 다리는 마음과 같이 움직이지 못하고... 출산 하나 하고 나면 다리가 뻐근해서 평생 비오는날 쑤시게 될까봐 무섭고... ㅎㅎㅎ.. 하지만 저는 이곳이 너무 좋답니다. 마음이 행복하다고 할까요? 주변분들도 많이 도와 주실려고 하고.... 저런일들은 사람을 고용하게 되면 없어질테니까요. 저는 조산사가 되어서 너무 뿌듯했었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보니 조산사는 조산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더라구요. 첫병원에서는 신생 병원이어서 처음엔 산모가 많지 않아 산모가 오면 옆에서 도와주곤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곤 했었는데. 산모가 많아지면서..

나는 조산사 2011.02.28

26일 탄생한 슈베~

태명을 꼭 지어주세요.^^ 아기한테 말할때 아가야! 라고 말하면 우리 성인에게 무명아!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에요.ㅎㅎㅎ 어쨌든 슈베라는 독특한 태명을 가진 아기입니다. 이는 슈퍼베이비의 준말입니다. 이 태명을 들었을때 살짜꿍 걱정을 했답니다. 정말 태명대로 너무 큰아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41주 6일이 다 되었는데도 진통이 올듯 말듯.. 왔다가도 사라지고 하는터라... 산부인과에서는 40주가 되면서부터 하는 유도분만을 42주까지 기다려준다. 출산예정일에 너무 목메지 마세요. 40주라는 계산은 평균치가 그정도라는거지 모두다 40주에 나야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어떤 산모님들은 37주, 38주 에 낳기도 하고 어떤 산모님들은 41주, 42주에 낳기도 하는 거지요. 40주에 낳는 사람은 20%밖..

나는 조산사 2011.02.28

"어떻게 이렇게 지루한 시간을 경험하며 일을 하세요?~"

한 산모님의 남편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여기서 또 다시 남편분들이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매일 출산기를 한분 한분 다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며 저를 키워 주시는 분들?^^ 이시라 출산기를 작성하고 싶은데... 출산을 하고 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계산조차도 안되니 글까지 쓰는게 잘 안되더라구요. 출산센터에서 2박3일을 지내고 한 산모님이 새볔 3시쯤 전화하셨네요. 12시에 이슬이 비치고 지금은 물처럼 나와요. 저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1. 태동은 계속 느끼고 있나요.? 2. 양수색깔은 어떤가요? 3. 진통이 있나요? 1. 만약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오렌지 주스나 달달한 음료수, 초콜렛을 드시고 아기 상태를 관찰해 보세요. 2. 엎드려 누워서 엉덩..

나는 조산사 2011.02.28

[연재] 정환욱 원장과 함께 하는 자연출산 이야기

성모마리아의 출산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성탄예배를 드리면서 마구간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맞는 요셉과 마리아의 출산과정을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마리아의 출산 진통은 아마도 며칠 걸렸을 겁니다. 출산할 곳을 찾아 다니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진행이 잘 됐을 것입니다. 요셉의 보살핌과 음식과 물이면 충분했을 것입니다. 힘들게 찾은 곳 마구간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출산을 하기엔 오히려 좋은 장소입니다. 출산은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가족과 함께 산모 스스로의 생리적 본능에 따라 낳을 수 있는 장소가 가장 좋습니다. 마구간을 내어 준 집주인은 박한 사람이 아니라 출산에 대해서 알고 배려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포유류가 그러하듯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게 어떠한 약물이나 기술 없이도 안전하게 자연스럽게 세상에 ..

(임신.출산 필독서) 이복남의 자연분만은 아름다워라

48년간 조산사로 활동하시며 경험한 이야기, 노하우가 담겨 있는책.. 그냥 일반적인 교과서의 내용이 아니라 한구절한구절 쓰신 노력이 너무나 느껴집니다. 꼭 옆에서 저에게 말씀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갖었습니다. 중간에 회음절개에 관련된 부분은 안하는 것이 좋았다는 것의 마무리가 없다는 것만 빼고는 대부분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다.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 많이 읽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via email from chocobox80's posterous

나는 조산사 2011.02.01

놀라운 아기 탄생의 순간

이제야 이책을 알게되다니..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이 앞선 나라인가보다. 우리 병원 같은 곳이 10년전에 생겨 10년간의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출판하였다. 한 산과의사와 6명의 조산사가 1:1 케어를 하고 4명의 여사가 파트타임으로 산모를 돌보는 의원이다. 한달에 출산은, 15-20명. 정도로 제한되며 출산후 3일까지 케어하며모유수유까지 배워가는 곳이다. 정말 이상적인 곳이다. 의원이긴 하지만 제왕절개는 되지않고 가능한 기다리는것을 우선으로 하며 아주 가끔씩 촉진제를 쓰게끔 되어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내가 병원에서 일할때 산모 태아심음 무선 모니터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 의원에선 이미 그걸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문 사진가가 진통부터 출산까지 사진을 찍어 사진첩을 만들어 선물로 ..

나는 조산사 2011.01.30